9월 모의고사 채점 결과 봤더니… 올 수능 국어 작년보다 쉬울듯

입력 2019-09-30 12:00 수정 2019-09-30 12:00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쉬워질 전망이지만 변별력은 갖춘 시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과 영어도 기본적인 변별력을 갖추도록 출제될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다고 보고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이었다. 지난해 수능 150점, 6월 모의평가 144점보다는 점수가 하락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원점수 만점자에게 주어지는 점수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수록 까다로운 시험이다. 국어 1등급 구분점수(컷)는 130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과의 차이가 9점이었다. 1등급을 받는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도 변별력이 있었다는 얘기다.


수학 가형(이과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5점이었다. 지난해 수능 133점, 6월 모의평가 140점으로 까다로운 기조가 유지됐다는 평가다. 수학 나형은 문과 수험생들이 상당히 애먹은 시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 6월 모의평가 145점에 이어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142점으로 변별력이 상당했다는 평가다. 특히 1등급컷이 133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과의 차이가 9점으로 벌어졌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이 5.88%(2만6739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5.30%와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가 7.8%보다는 줄었다. 올해 본 수능에선 5% 안팎이 될 전망으로 입시 업계에선 “상대평가 수준 때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사회탐구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법과 정치’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76점, 가장 쉬웠던 과목은 ‘세계지리’로 66점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이 77점, 물리Ⅰ이 66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앞으로 40여일 남은 수능까지 수험생들은 전년 수능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다고 여기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영어는 최상위권 학생들도 소홀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