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에 소식에 등락을 반복하다 직전 주 대비 소폭 오르면서 부정여론과의 격차를 2%대로 줄였다. 조 장관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이에 반발하는 여론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40% 후반으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외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이 47.3%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2%로 9월 3주차보다 1.8%포인트 내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등 일련의 검찰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촛불집회 등 여권 지지층의 반발 움직임 등에 힘입어 주중에는 48.5%까지 올랐다. 하지만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 장관이 관련 검사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 중후반에는 사흘 연속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였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과정을 두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름세와 내림세를 거듭한 것으로 볼 때 문 대통령의 9월 4주차 지지율은 조 장관 이슈에 큰 영향을 받으며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중도층, 20·30대와 50대, 대구·경북(TK)과 서울, 경기·인천, 호남에서 상승했다. 반면 보수층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은 하락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2%로 전 주 대비 2.1%포인트 오르면서 ‘조국 정국’ 본격화 직전인 8월 2주차 주간 집계(40.6%)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4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의 주간 집계 지지율은 주 후반 일간 집계에서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주중집계(월~수·42.0%)에 비해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0.5%로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이며 하락했으나 주 후반에 상당 폭 반등하면서 하락 폭을 줄이고 30%선을 유지했다. 한국당이 지지율 30%선을 유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 주 대비 더 벌어지게 됐다.
아울러 정의당은 5.8%의 지지율을, 바른미래당은 5.1%, 민주평화당은 1.9%, 우리공화당은 1.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전 주보다 지지율이 올랐고, 바른미래당은 떨어졌다. 우리공화당은 전 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4만4994명에게 통화를 시도했고, 2506명이 응답해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