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여성 모델이 의문사를 당했다. 이번 사건이 태국에서 ‘프리티(Prettie)’라고 불리는 여성 모델들의 어두운 세계를 드러냈다는 얘기가 나온다.
29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CNN은 여성 프리티 모델 티띠마 노라판삐팟(25)이 태국 방콕 외곽 논타부리주의 한 아파트 로비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숨진 티띠마는 모터쇼나 신제품 발표회 등에서 상품을 소개하거나 파티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모델로 태국에서는 ‘프리티’라고 불린다.
현지 경찰이 발표한 부검 결과에 따르면 티띠마의 사인은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일을 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던 남성 라차데흐 웡타부르트(24)를 체포했고 이날 파티에 함께 있었던 여섯 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사망 전 성폭행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티띠마와 함께 일했던 다른 프리티 모델이 자신도 강제로 술을 마셨고 눈을 떠보니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등의 진술을 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CNN은 “프리티 모델은 태국 사회에서 대우가 좋지 못하다. 성적 학대를 당했더라도 경찰에서 정식 수사를 하거나 법적 조처를 하는 경우가 적다”며 “이번 사건은 프리티들의 어두운 현실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티띠마는 태국에서 프리티 모델로 활동했으며 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스타였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