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여야 대표 초청해야” 박지원 ‘조국 갈등’ 해법 제안

입력 2019-09-30 10:15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서 풀어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양분된 국론을 통합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30일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가 해방 이후 찬탁·반탁으로 인해 얼마나 큰 부담을 치렀나. 진보와 보수로 아주 딱 양분돼있는 갈등 상황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며 “포스트 조국, 애프터 조국이 걱정된다.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이렇게 갈등이 생기면 소는 누가 키우나. 민생, 청년 실업, 대북 문제 등 산적한 문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심각한 문제도 밀려 나갔다”며 “빨리 치유해야 한다.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서 풀어가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갈등 상황을 끝내기 위해 검찰 수사의 이른 종결도 촉구했다. 그는 “사법부 판단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검찰이 신속 정확하게 수사해서 기소하면 일정 부분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나”라며 “조국피로증과 검찰수사피로증이 왔다. 이렇게 끌어서는 나라가 어디로 가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발 신속하게 해서 다 소 키우러 가자. 민생 경제로 돌아가자. 안보를 염려하는 국회로 가자”고 촉구했다.


국론 분열은 봉합되지 않고 있다. KBS ‘일요진단 라이브’가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지나치지 않다’는 응답은 49%, ‘지나치다’는 41%로 조사됐다.

정치권은 지난 28일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를 두고도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