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시련의 계절이 왔다’ 컵스 감독 경질…염소의 저주 단절 장본인

입력 2019-09-30 09:25

메이저리그에도 시련의 감독 계절이 왔다.

‘108년 염소의 저주’를 끊었던 시카고 컵스 조 매든(65) 감독이 경질됐다. 컵스는 포스트시즌 탈락 책임을 물어 매든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매든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고 MLB닷컴이 전했다.

매든 감독은 2014년 컵스의 54번째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두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매든 감독은 컵스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군림했다.

매든 감독은 2015년 컵스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컵스가 가을 잔치에 초대된 건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리고 매든 감독은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하며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던 ‘염소의 저주’를 끊어냈다.

그러나 컵스는 2017년과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한 뒤 올 시즌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강정호의 전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팀 성적에 책임을 물어 클린트 허들 감독을 경질했다.

허들 감독은 2011년 피츠버그 감독으로 부임해 2013년 팀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