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세계인권도시 포럼의 막이 올랐다. 지구촌의 인권증진을 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광주시는 “국가인권위원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광주시교육청과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세계도시포럼’이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10월3일까지 이어진다.
인권도시 광주의 비전을 실현하고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포럼은 2011년부터 광주시가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인권-인권도시를 다시 상상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발제와 토론자 254명을 포함해 39개국 98개 도시에서 2000여명의 인권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정진성 국제연합(UN) 인종차별철폐위원(포럼공동추진위원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한다. 해외에서는 국제연합(UN) 인권최고대표 특사,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장, 인도네시아 젬버시장, 튀니지 아리아나 시장, 네팔 하리완 시장 등이 등이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행사는 공식행사와, 전체회의, 주제회의, 네트워크회의, 특별회의, 인권교육회의, 특별행사, 부대행사, 연계행사 등 총 9개 분야 4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체회의1’에서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최근 국제연합(UN)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지방정부와 인권 보고서’와 인권도시 재도약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전체회의2’에서는 국제연합(UN) 보고서에 담긴 전 세계 도시들의 모범적 인권정책 사례와 권고사항 이행방안을 다룬다.
‘주제회의’에서는 노인, 여성, 어린이·청소년, 장애, 이주민, 국가폭력, 사회적경제 등 9개 주제별로 지역 시민단체들이 직접 회의를 기획·운영한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 정책제안을 도출하게 된다. ‘네트워크회의’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인권위원회협의회와 국내 인권도시 인권옹호자 워크숍, 전국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인권활동가와 공무원들이 국내의 인권이슈를 집중 논의한다. ‘특별회의’에는 광주를 포함한 아시아 6개 도시와 라울발렌베리 인권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아시아 인권도시 연구 워크숍’,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차별 대응전략 회의’ 등이다. ‘인권교육회의’는 아시아 지역 공무원 2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지방정부와 인권 종합교육과정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특별행사로는 올해 참가자가 늘어난 ‘인권논문발표’와 시민참여형 인권토론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5·18 인권다크투어, 디자인 비엔날레 문화탐방,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전시·체험 프로그램, 인권마을 전시 등이 열린다. 체험형 이벤트, 희망 자전거 퍼레이드, 거리공연 등도 펼쳐진다.
올해부터 포럼 공동주최기관으로 참여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연계행사로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2019 광주 평화&SDG 세계시민 축제’를 개최한다.
인권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포럼에는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와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네트워크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 40여 개의 전시부스도 운영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올해 포럼은 지구적 차원의 보편적 인권 의제와 인권도시간의 정책 통합 가능성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