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돼지고기 가격 상승한다, kg당 4000원~4200원 전망

입력 2019-09-29 17:35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로 10월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10월 평균 돼지 kg당 도매가격은 4000~4200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도매가격은 3911원이었다.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돼지 도축 마릿수의 감소다.

올해 1~8월 돼지 등급 판정 마릿수는 1158만 마리로 지난해 1122만 마리보다 늘었다. 하지만 9월(1~23일)에 들어서는 17일 처음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97만3748마리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1만5512마리보다 14만1764마리가 감소한 것이다.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국제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1억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사라졌다. 때문에 미국·유럽산 돼지고기 국제 시세가 올랐다.

실제로 이달 미국과 유럽연합의 kg당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3.2%, 23.2% 올라 1.59 달러(약 1908원), 1.84유로(약 2414원)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8월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4.8% 감소해 32만 927t을 기록했다.

정부는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이 15만 4000여t에 이르고, 사육 마릿수도 충분해 돼지고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