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경욱 의원과 이준석씨에게 크게 도움 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구가 있다”면서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문장을 썼다.
그러면서 “자한당(자유한국당), 바미당(바른미래당) 부러워 죽겠는 것은 알겠는데 이러면 더 찌질해 보이니 인파가 줄어들 때까지 그저 조용히 계시길 권고한다”면서 “다음 주는 더 많이 모일텐데 어쩌나”라고 적었다.
민 의원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라고 적은 뒤 “더럽다, 더러워. 하나도 부럽진 않고”라고 썼다.
앞서 민 의원은 전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의 참자가 규모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리풀 행사에 오신 분들이 조국 옹위 인파로 매도되고 있다”면서 “(조국 지지자들의) 위선과 허위, 뻥튀기 병이 도졌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5만5000명이 몰렸다는 빅뱅 일본 콘서트 사진을 비교해 올리고 촛불문화제의 규모가 크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을 ‘좌좀’이라고 써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집회 장소 근처에 있는 교대역(2·3호선)과 서초역(2호선)으로 200만명을 이동시키려면 350회 운행이 필요하고 역당 2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하면 총 700분이 필요하다면서 주최측이 밝힌 참가자 규모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잠실야구장 수용 인원이 2만 5000명인데 경기 끝나고 지하철 혼잡도를 경험한 사람이면 200만명을 지하철로 빼는 난이도가 상상이 안 될 것”이라며 “교통수용 능력만 놓고 봤을 때 10만~20만명 정도는 처리 가능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