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대역전 1승 남았다…내일 SK 패하면 우승 확정

입력 2019-09-29 17:32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 5회초 LG 투수 차우찬의 폭투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오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주말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결정되게 됐다.

두산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를 7대 6으로 누르며 삼성 라이온즈에 7대 9로 패한 SK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두산은 이날 선발 이용찬 뒤에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이영하를 투입시키는 ‘1+1’ 전략으로 총력전을 편 게 주효했다. 이용찬이 3이닝을 1피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영하가 6이닝을 3피안타 2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두산의 우승 레이스를 지켜냈다.

LG는 5회 초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이 3번의 폭투를 범하며 자멸했다. 두산은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와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3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SK도 쉽게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가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시즌 17승(5패)째. 제이미 로맥은 2회와 7회 두 번의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침체됐던 SK 타선을 이끌었다.

양팀이 모두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은 두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되게 됐다. 현재 상황은 두산에게 유리하다. 두 팀은 현재 143경기 87승 55패 1무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SK를 9승 7패로 앞서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에도 두산이 대역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SK는 30일 한화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다음날인 다음달 1일 NC 다이노스와 최종전을 갖는다. SK가 한화에게 패하거나 두산이 NC를 잡을 경우 두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