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 탈당 가능성 시사

입력 2019-09-29 16:07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젊은의사포럼 주최 특강에서 바른미래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작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는데, 아직 보여드린 게 없어 굉장히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보수가 바로 서서 한국 정치와 대한민국이 바뀌는 개혁보수를 아직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 실패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고민이 깊다”며 “저도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기존 정당들보다 국민에게 더 진지하게 어필하고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기호 1, 2번이 아니면 잘 안 찍을 테니 내년 총선에 큰 집에 가서 편하게 정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탄핵 혜택을 보고 쉽게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권이 2년 만에 저러고 있다.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을 힘은 선거에서 생기는데, 내년 총선이 바로 그런 선거”라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케어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정치에서 좋은 의도가 꼭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는 것을 ‘문재인 케어’를 보면 알 수 있다. Sustainable(지속가능한)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개념을 놓고 봤을 때 문 대통령은 정책을 잘못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