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검찰개혁이란 국민의 명령을 검찰은, 또 국회도 피할 수 없다”고 29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검찰개혁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주저 없이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어제(28일) 서초동에는 헤아릴 수 없이 너무나 많은 촛불이 다시 켜졌다. (집회 참가자가) 100만이라고도 하고 200만이라고도 한다”며 “이틀 전 10만 개의 촛불이 켜진다고 했던 저의 말이 많이 부족했음을 사과드린다. 국민의 뜻은 훨씬 더 단호하고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마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국민들의 마음속에 켜진 촛불까지 합치면 1000만일 수도 있고 2000만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수많은 억측이 본질을 흐릴 것 같아 직접 함께 참가하진 못했어도 저 역시 내내 제 마음이 그곳에 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시민이 검찰을 이기고, 검찰 권력의 주인은 다시 국민임을 명확히 했다”며 “검찰 권력의 남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히 배격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민은 검찰에게 마지막 기회를 남겼다”며 “스스로 개혁하지 않고 검찰이 계속 거역한다면 검찰개혁의 그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더 많은 촛불을 들겠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주말에 1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초동으로 향한다고 한다. 검찰개혁에 대한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들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