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트위터에선 주최측이 문화제 이후 끝까지 남아 대형 쓰레기봉투를 동원해 현장을 정리하는 장면과 집회가 끝나고 말끔해진 도로를 촬영한 사진이 나돌았다.
한 네티즌은 블룸버그가 지난 1월 22일 발표한 ‘2019 블룸버그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에서 한국이 1위에 올랐다는 점을 거론하고 “200만명이 모이는 집회가 이렇게 민주적이고 평화적이며 안전하게 진행되는 나라가 또 있을까”라고 적었다.
트위터에서는 또 서초동의 한 편의점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서초동 편의점 대박 났다’는 트윗과 함께 삼각깁밥이나 샌드위치 등은 물론 거의 모든 음료수가 동이 난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편의점 판매 제품들이 거의 모두 팔려나간 것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타국의 시위: 상점이 폐쇄되고 시장경기가 불안해짐. 헬조선 시위: 상점이 흥하고 시장에 돈이 풀림. #우리는_시위하기위해_태어난_민족인가’라는 글을 달며 즐거워했다.
사진에는 또 “탈탈 털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라거나 “이게 다 깨시민 덕분이다” “누가 헬조선이라는가, 이 정도면 헤븐조선 아닌가”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28일 서초동 촛불문화제에서 경찰에 입건된 사람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촛불문화제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광화문 촛불과 흡사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