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의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내가 기억하는 것만 MB(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사법농단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 등을 처리 내지는 처리하고 있다”며 “전자(조 장관)가 불편하냐, 후자(윤 총장)가 불편하냐”고 따졌다.
이어 “장삼이사(張三李四·평범한 사람들이란 뜻)들 말고 시민사회에서 ‘입네’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XX들아, 권력 예비군,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 예비군 XX들아, 더럽다 지저분한 놈들아”라고 가시 돋친 비난도 했다. 그러면서 “난 이제 목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마무리하고 너희 같은 개 같은 XX들하고 얼굴 안 마주치고 살고 싶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위선자 놈들아, 구역질 난다. 너희들 쌍판”이라면서 “주둥이만 열면 ○○개혁, △△개혁. 니들 이른바 촛불혁명 정부에서 권력 주변 맴돈 것 말고 뭐 한 거 있어? 말해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정부)부처에서 불러주면 개혁, 개혁, 입으로만 씨부리고(떠들며 말하다의 속어), 잘 살아라 위선자 놈들”이라며 글을 맺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문제가 불거진 이후 여러 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적기도 했다.
조 장관은 참여연대에서 오래 활동했다. 2000~2002년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을 맡았고 2004~2005년에는 사법감시센터 소장으로 활동했다. 2007~2008년에는 참여연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