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4채 중 한채가 10억원 이상

입력 2019-09-29 14:50

올해 매매된 서울 아파트값이 네 채 중 한 채꼴로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6~2019년 연도·지역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2만6121가구가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중 10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전체에서 20%, 20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4.2%를 차지했다.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가격 중 10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10가구밖에 되지 않았다.

2019년 서울 주택 매입자 지역별 현황. 연합뉴스 제공

서울에 아파트를 구매했지만 다른 지역에 사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5~2019년 서울 소재 주택매입자 거주지’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산 5만2472명 중 서울 비거주자는 1만1740명으로 22.4%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21.2%보다 높아진 수치다.

특히 아파트값이 높은 강남 3구(강남구·송파구·서초구)의 비서울 거주 구매자의 비중은 23.8%였다.

안호영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여러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 불구, 서울 집값은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라며 “특히 지방 자산가들까지 서울 고가 아파트에 몰려 전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만큼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남은 임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더 강력하고 효과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