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앞 촛불집회에…윤석열 “검찰개혁 최선, 변함 없다”

입력 2019-09-29 14:40 수정 2019-09-29 14:44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총장 집무실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데 대해 하루 만에 입장을 낸 것이다. 검찰은 검찰개혁 요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재확인한 성격도 있다.

대검찰청은 이날 기자단에게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 입장’이란 제목의 짧은 윤 총장 입장문을 배포했다.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자신의 인사청문회 당시 “검찰개혁 논의는 이미 입법 과정에 있고, 그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임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은 제도의 설계자가 아니라, 정해진 제도의 충실한 집행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므로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고, 국민 보호와 부정부패 대응에 사각지대가 발생해서도 안 된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찰은 형사법집행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오로지 국민의 관점에서 성실하고 겸허하게 의견을 드리겠다”고 발언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주변 도로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 완수 및 조 장관 지지 뜻을 밝혔다. 주최 측은 100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검찰은 문 대통령이 앞서 지난 27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하는 메시지를 냈을 때 “헌법 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