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앞 해상에서 선박의 스크루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던 40대 민간잠수사가 숨졌다.
29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0쯤 완도군 완도읍 대구두 남서쪽 3km 해상에서 부산선적 근해대형선망 D호(222t·승선원 10명)가 군산 어청도로 이동 중 스크루에 어망이 걸려 표류하고 있다는 선장 강모(61)씨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정과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선원들에 대한 안전 조치를 한 뒤 어망을 제거하기 위해 민간잠수사 4명을 섭외했다. 이어 같은날 오전 3시20분쯤 민간잠수사 A씨(49)가 1차 어망을 제거하기 위해 바다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A씨가 입수한지 1시간 가까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4씨쯤 2차 잠수사 B씨(47)가 입수해 물속에서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해경은 A씨를 연안구조정에 태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완도 신 전용부두에서 대기하던 119에 인계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완도 해상서 스크루 걸린 어망 제거 나선 40대 잠수사 숨져
입력 2019-09-29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