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의 연설자로 나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고 촛불 시민들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오늘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얼마나 억울했겠는가”라면서 “여러분이 지킬 분들은 바로 조국이다. 그보다 여러분이 더 지켜야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소리쳤다. 현장에 있던 조국 지지자들은 그의 연설에 호응해 박수를 치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이어 그동안 당내에서 친노 진영과 대척점에 섰던 점도 사과했다.
이 의원은 “제가 왜 문재인 대통령을 그리했던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목숨을 걸고 문재인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을 뒤흔드는 정치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문재인 정권을 흔들기 위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표창장, 수료증, 고작 200명 수사관 동원해서 특수부 검사 40명 한달반 동안 뒤진 것이 고작 그거라면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은 스스로 정치검찰을 했다는 걸 자인하고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촛불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통령을 지켜야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키지 못한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연설 도중 감정에 겨운 듯 수차례 울컥거렸다.
그의 연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화끈하고 감동적인 사과”라며 “촛불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이 의원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댓글을 달며 응원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