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시민과 함께, 영화로 소통하는 축제로 거듭난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거돈 부산시장과 이용관 BIFF 이사장 등은 다음 달 3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비프(BIFF) 개막식에서 ‘2019, BIFF 재도약의 해’를 선언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하던 비프빌리지 무대를 센텀시티에 있는 영화의전당 광장으로 이동, 영화의전당 일대에 행사를 집중한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영화제 기간 닥친 태풍으로 영화제 구조물 피해와 관객 서비스 부실화 등의 피해를 막고, 앞으로 조성할 월드시네마 랜드마크와 연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시 측은 설명했다.
또 영화제의 발상지인 남포동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행사를 확대하고, 부산시민공원의 찾아가는 영화제 등 비프 행사장을 다원화해 관객의 참여를 늘려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폐막식 장애인 초청, 문화 소외계층 관람객 확대 지원, 외국인 근로자 관람객 셔틀버스 운행 등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행사를 마련한다.
개막식 축하 공연은 아세안의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가정 포용을 테마로, 미얀마 노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를 합창한다. 부산시장과 비프 이사장 및 영화인,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함께 꾸미는 이 공연은 오는 11월 개최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도 함께 담는다.
특히 개막식 때마다 문제로 지적된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대로의 차량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친화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개막식이 열리는 3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수영강변대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영강 및 나루공원을 영화의전당과 연결한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비프(BIFF)가 세계 속의 영화제로 새롭게 재도약하기 위해 교통, 주차, 안전, 홍보 등 4개 분야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부산시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개막식 당일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대로 교통통제와 관련해 차량정체와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오는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영화의전당 등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이,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