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스탠딩 참치바’ 운영, ‘혼밥’‘혼술’ 외식 실험

입력 2019-09-29 13:36

롯데백화점이 ‘혼밥’ ‘혼술’ 매장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명동 본점에 스탠딩(자리에 선 채 먹는 식당)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운영하며 인근 직장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7일 명동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참치 스탠딩 바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참치 스탠딩 바는 참치 어종 중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참다랑어 품종의 다양한 부위를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장이다.

‘참치 스탠딩 바’는 국내 유명 참치 전문점인 ‘이춘복 참치’와의 협업을 통해 기획했다. 매장에는 한 번에 3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춘복 참치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전문 쉐프 3명이 매장에 상주할 예정이다.

참치 스탠딩 11월 26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롯데백화점은 혼밥과 혼술을 즐길 수 있는 스탠딩바 형태의 매장을 팝업 스토어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지난달 6일 업계 최초의 서서 먹는 매장인 ‘소시지 스탠딩 바’를 오픈했다. 서비스가 생명인 백화점에서 손님에게 의자를 제공하지 않는 매장을 여는 것을 두고 회의가 일었다. 하지만 퇴근길에 혼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이 이곳을 많이 찾았다. 소시지 스탠딩 바는 한 달여 만에 매출 1억 50000만원을 올렸다. 하루 평균 450명의 고객이 방문해 1300여개의 소시지를 구매한 셈이다.

참치 스탠딩 바는 혼밥에 이어 혼술 매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늠할만한 기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본점이 바쁜 시간에 쫓기는 회사원들이 많은 사무실 중심 상권이라는 점 그리고 혼자서 밥을 즐기는 혼밥 문화를 고려해 스탠딩 바를 개발하게 됐다”며 “참치 스탠딩 바는 혼밥 뿐만 아니라 혼술까지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길 기대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