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깔린 이웃 주민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자동차를 들어 올린 미국 소년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자크 클라크(16)의 선행을 보도했다.
클라크는 지난 21일 어머니와 함께 귀가하던 중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현장에는 한 남성이 폭스바겐 차량 아래에 깔린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남성은 평소 클라크와 알고 지내던 이웃 주민이었다. 당시 남성의 상반신은 차량에 깔려 있었으며 하반신 일부만 차량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그의 곁에 있던 아내는 이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클라크가 다가와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렸다. 바퀴 한쪽이 들리자 남성의 아내는 남편을 차량 밖으로 끌어냈다. 남성이 무사히 구조된 것을 확인한 클라크는 그제야 차량을 내려놓았다. 남성은 늑골이 부러지고 얼굴에 큰 상처가 남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들은 만일 클라크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큰 부상으로 사망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남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차할 때 쓰는 미끄럼 방지대가 고장 나면서 차량이 갑자기 움직였고 이 때문에 상반신이 차에 깔리는 사고가 났다며 사고 경위를 전했다.
클라크도 인터뷰를 통해 “당시 제가 사고 현장을 포착해 도와줄 수 있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강태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