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첫 인사청문회 내달 1일 개최

입력 2019-09-29 10:41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1일 열린다. 이 청문회는 충북도와 도의회가 지난 17일 도 산하 공기업 사장, 출자·출연기관장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에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의회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의 토지 등기부 등본 및 직무수행 계획서 등을 요청했다.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출신인 이상철(58)씨다. 그는 철도건설과장,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기획단 기획총괄과장, 국토정보정책과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을 지냈다.

도는 서류 심사, 면접, 신원 조회 등의 절차를 거쳐 이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

청문은 도덕성과 정책 역량으로 나눠 검증한다.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전문성·정책 검증은 공개한다. 검증은 후보자의 경영,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사항을 질의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도의회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다음 달 2일 충북도에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도와 도의회는 인사청문회 도입으로 도 산하 공기업 사장,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의 공정성과 책임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와 도의회가 합의한 청문 대상 기관은 충북개발공사와 충북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청주의료원 등 4곳이다. 충북개발공사 사장에 이어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충북테크노파크 원장도 올해 인사청문회가 이뤄진다.

나머지 2곳은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때부터 적용한다. 청주의료원과 충북연구원의 원장은 각각 내년 8월과 2022년 9월이다. 도와 도의회는 청문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는 청문회 결과 평가를 통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인사청문회 도입으로 도 산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의 공정성과 책임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제도 시행이 인사의 투명성 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청문을 통해 유능한 인재가 임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