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 호남의 관문으로 거듭 난다…450억원 들여 2024년까지 신축

입력 2019-09-29 10:06 수정 2019-09-30 08:25

전주의 관문 전주역사가 새로 지어진다. 건립된 지 38년이 흘러 낡고 노후된 역 건물이 미래지향적 생태공간이자 호남의 관문으로 거듭난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전주시는 29일 “국비 300억원 등 총 450억이 투입될 전주역사 신축의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밝혔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 ‘Borrowed Scenery(시아플랜 건축사사무소 출품)’가 선정됐다.

전주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0월부터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전주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기존 한옥형 전주역과 조화를 이룬 당선작은 쾌적한 이용객 편의시설과 사람 중심의 광장 등을 갖춘 지상 4층 규모다.

현 전주역사의 한옥을 감싼 화폭 같은 외관으로 전통 문화도시 전주를 상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새 전주역사는 주차장과 이용객 편의시설을 지하에 배치해 차량 중심의 막힌 공간에서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이 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역사와 연결되는 1층과 2층은 철도 연구공간과 대합실, 3층과 4층은 조경 시설 등을 갖춘 문화공간과 전주시 홍보관 등으로 꾸며진다. 시민과 철도 이용객들이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블라인드 선정방식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된 당선작은 신축역사의 내부에 식물을 다수 배치해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민선 6기 때인 2016년 정치권과 정부에 전주역사 전면 개선을 건의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정부와 코레일과 전주시가 총 450억원을 공동 투자해 전주역사를 신축키로 결정했다.

국제설계공모에는 국내 13팀과 국외·국내 컨소시엄 8개팀 등 총 21팀이 참여했다. 당선작을 포함해 5개 작품이 선정됐다.

김 시장은 “전주역 신축을 통해 문화와 교통, 시민들의 삶이 어우러지도록 할 것”이라며 “전주역 주변의 ‘첫 마중길’ 도시재생 등과 묶어 호남의 관문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