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트럼프 탄핵조사 속도전…이르면 10월말 표결

입력 2019-09-29 07:40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하원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핵안 표결은 이르면 내달 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탄핵조사 청문회도 앞으로 몇 주 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외교위와 정보위 및 정부감독위원회는 지난 2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내달 4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소환장을 보내는 등 본격적인 탄핵 절차에 착수했다.

또, 이들 3개 상임위는 다음 주부터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리들로부터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은 상태다.

특히 하원 외교위원회는 다음 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의혹 고발장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볼커 특별대표는 사임한 상태라고 CNN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는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 정보위원장은 27일 “우리는 청문회, 목격자 인터뷰, 자료 제출 및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앞으로 바쁠 것”이라고 말했었다.

WSJ은 “민주당의 발 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 말 탄핵 표결도 가능하다”면서 “통상 탄핵 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원회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