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81명 탄 아시아나기, 비상문 열려던 승객 때문에 ‘회항’

입력 2019-09-28 15:13
게티이미지뱅크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의 돌발 행동으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0분쯤 인천공항을 떠나 프놈펜으로 향하던 OZ739편(A321네오) 여객기가 이륙 30여분 만에 ‘비상구 에러(오류) 메시지’로 긴급 회항했다.

에러 메시지는 좌측 날개 인근 비상구 좌석에 앉은 중년 남성이 비상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건드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에러 메시지가 뜬 탓에 승객 안전을 위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밝혔다.

이 항공기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서해 상공에서 연료를 모두 소모한 뒤 오후 11시3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프놈펜 공항 활주로 폐쇄 시간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3시30분 해당 항공편을 인천에서 다시 띄웠다”며 “해당 승객은 인천에서 공항경찰대에 넘겼다”고 전했다.

이번 회항으로 승객 181명이 불편을 겪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연료 비용 등 손실을 봤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