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부두 선박 화재’ 승선원 25명 모두 구조, 9명 부상

입력 2019-09-28 13:06 수정 2019-09-28 14:04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부두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운반선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25명은 현재 모두 구조됐다.

해경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51분쯤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5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폭발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배에는 선장과 러시아·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선원 등 총 25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재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된 상태다. 그러나 9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지점은 울산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와 가깝다. 사고 당시에는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일대 하늘을 뒤덮는 등 한눈에 봐도 심각한 현장 상황이 포착됐다. 울산대교 차량 통행도 통제된 상태다.

해경과 소방본부는 해상과 육지에서 사고 수습을 벌이고 있다. 인근 소방서 소방력이 모두 동원된 상태며,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 중이다.

불은 선박 바로 옆에 있던 다른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에 옮겨붙기도 했다. 해경은 이 배에 있던 승선원 21명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여러 종의 석유제품이 실린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