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주인이 없는 집에 혼자 있던 고양이로 인한 화재가 또 발생했다.
28일 부산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쯤 부산 남구 한 아파트에서 주방 인덕션 위에 올려놓은 부탄가스통이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아파트 주인은 집을 비운상태였고 위층에 사는 이웃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집주인은 휴대용 가스버너 위에 먹고 남은 찌개를 올려놓고 이를 주방 인덕션 주변에 놓고 야간근무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양이가 찌개를 먹으러 올라가 인덕션 전원 스위치를 눌러 그 위에 있던 가스버너 속 부탄가스통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도 애완동물이 조리 기구를 건드려 불이 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7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한 원룸에서는 집주인이 출근한 사이 집에 있던 고양이가 전자레인지를 작동해 화재가 났고 같은 달 22일 광주 남구 한 원룸에서도 고양이가 주인이 외출한 사이 인덕션 전원 버튼을 눌러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