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사과문과 함께 25년 만에 도서관에 반납된 책

입력 2019-09-28 09:00
.게티이미지뱅크

호주의 한 도서관에 25년간 반납되지 않았던 책 한 권이 최근 돌아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웨이벌리 카운슬 도서관은 25년간 책을 연체한 사람이 책을 반납하며 남긴 사과문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1994년 외부로 반출된 철학자 리처드 오스본의 책 ‘친절한 철학, 쉽게 읽는 철학사(Philosophy for Beginners)’는 25년이 지난 올해 9월 넷째 주가 돼서야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연체자는 “1994년부터 너무 오랫동안 내 책꽂이에 있었던 책을 반납하려 한다”며 “더 일찍 돌려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그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사과문에 적었다.

그는 또 “다른 누군가가 철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책이 서가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멋진 환경을 제공해줘서 고맙다. 좋은 추억이 아주 많다”고 덧붙였다.

도서관 측은 “어떻게 우리가 화를 낼 수 있을까”라는 글과 함께 우리나라 돈으로 200만원이 넘는 연체료를 징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문. Wavery Council 트위터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