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화도 돼지 전부 살처분한다…3만8000마리 규모

입력 2019-09-27 17:58 수정 2019-09-27 18:11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인천 강화군이 27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군내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화군은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시, 농림축산검역본부, 농협, 강화양돈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열병 관련 강화군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강화군 하점면의 돼지농장에서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지난 24일 이후 나흘 새 강화군에서만 5곳의 확진 농장이 나왔다.



강화군에서 키우는 돼지는 전체 3만8001마리로 파악된다. 관계당국은 오전에만 해도 9차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 주변 3㎞ 반경에 있는 돼지 2820마리를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심의회에서 ASF 전파 속도가 빠르고, 심각성이 우려돼 국가위기 사전예방 차원에서 특단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오전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강화군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은 기본적으로는 농장 안에서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공유지에서 한다”며 “플라스틱 통에 사체를 집어넣고 위에까지 밀봉하기 때문에 환경오염과 주변 오염물 우려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살처분이 이뤄진 지역에는 생석회를 뿌리고 울타리도 설치해 야생동물 접근을 막게 된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