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퇴진’ 서명 교수 3265명 공개…“서울대 가장 많아”

입력 2019-09-27 17:55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회원들이 2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정교모)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서명한 교수 326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교모 집계 결과 서명 인원 중 조 장관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소속 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교모는 27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오후 5시까지 시국선언문에 동의한 전·현직 교수는 299개 대학 4366명”이라며 “이 중 명단 공개에 동의한 교수는 3265명”이라고 밝혔다. 서명에 동참한 교수의 이름은 ‘가나다’ 순으로 나열했다. 이 단체는 “조 장관 대신 사회 정의와 윤리를 세울 수 있는 인물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도 낭독했다.

정교모 관계자는 서명한 교수 중 서울대 소속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가 223명, 연세대 151명, 고려대 140명, 이화여대 115명, 경북대 115명, 한양대 107명, 경희대 98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정교모는 또 “총 9636명이 서명했지만, 3단계 검증을 통해 최종 서명자를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단계로 허위 서명을 걸러낸 뒤 대학별로 대표 교수를 통해 전화나 문자로 개인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명자 확인이 어려운 해외 대학이나 통폐합 대학 소속 교수들은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정교모 관계자는 “열흘 정도가 지난 뒤 조 장관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추가 서명 교수의 명단을 한 번 더 공개할 것”이라고 에고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