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잘 버텨준 장시환’ 5연패 끊는 유종의미 거둘까

입력 2019-09-27 16:46

장시환(32)은 올 시즌 망가진 롯데 자이언츠 토종 선발 투수진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투수다.

장시환은 올해 26경기에 나와 6승13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9차례에 불과했다.

좋지 못한 지표가 또 있다. 장시환하면 올해 떠오르는 단어는 폭투다. 16개다. 리그 전체 1위다. 제구력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3.1이닝 동안 57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러면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가 1.64나 된다. 피안타율도 0.264로 좋지 못하다.

장시환이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사직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승리 투수가 된다면 KT 위즈 소속이던 2017년 기록한 7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반대로 패전 투수가 되면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리그 최다 패전 투수가 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올해 키움과의 성적은 좋지 못하다. 3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풀타임 선발 투수로 전환한 첫해 이 정도면 잘 버텨줬다고 할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면 된다. 롯데는 현재 또다시 5연패에 빠져 있다. 더 이상 길어진다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하는 내년 시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시환이 롯데 토종 선발투수의 자존심만은 지켜내야 하는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