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주광덕 사적 만남 없었다”…통화유출 의혹 부인

입력 2019-09-27 16:04 수정 2019-09-27 17:07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친분에 대해 “사적 만남을 가진 적 없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이 조국과 검사의 통화 사실을 주 의원에게 유출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27일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윤 총장과 관련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검은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주 의원과 연수원 수료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연수원 시절 연수생 전원이 참석하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의원과 신림동에서 고시 공부를 함께 했다거나 모임을 만들어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는 등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언론 기사를 보면 ‘신림동에서 고시 공부할 때부터 윤 총장은 주 의원과 매우 친해 모임을 만든 후 1박2일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상황을 윤 총장이 주 의원에게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에 주 의원에게 누가 그런 내용을 제보했는지 명확하게 검찰에 의해 밝혀지고 처벌되지 않는다면 주 의원과 검찰이 계속 끈끈한 유착 관계를 맺어왔었다는 의혹을 국민들은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6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 의원은 조 장관에게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다. 압수수색 당했다고. 그래서 지금 (아내) 상태가 좀 안 좋으니 차분히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답했다.

조 장관의 이 같은 답변에 야당은 ‘수사 압력’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당은 ‘야당과 내통하는 정치 검사가 있다’며 정치검찰을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야당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