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중 담당 검사와 통화한 것을 두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시간 압수수색이 외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7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 장관 통화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11시간이나 한 가정을 압수수색했는데 그게 압박을 받은 수사관이냐”고 물으며 “조폭이 돈 받으려고 어느 가정에 가도 11시간까지는 안 할 거다”고 주장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날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에게 던진 질문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주 의원이 ‘수사팀장하고 전화했죠?’라고 물었다”며 “이건 조 장관, 부인, 해당 팀장 만이 알 수 있는 일인데 어떻게 주 의원이 거의 실시간으로 같이 알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건 정치 검찰과 정쟁 야당이 야합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조 장관 관련 수사가 과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 장관의 경우 지난 50일 동안 70곳을 압수수색을 하고 아내와 자녀가 있는 상태로 법무부 장관 자택을 11시간이나 압수수색했는데 이게 정상적이냐”고 말했다. “이게 무슨 큰 내란 음모 사건도 아니고, 국정농단 특검 수사는 70일 동안 압수수색을 46건밖에 안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이것을 오히려 따져야지 이런 것까지 정치 공세로 이용하는 야당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