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가운데 일하는 고령자가 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하는 고령자 중 92%는 직접 생활비를 부담하고, 절반은 소득에 대해 불만족했다. 일하는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건강 상태가 좋고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노후준비가 돼 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34%는 1인 가구였다.
통계청은 27일 ‘2019 고령자 통계’에서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하는 고령자는 31.3%인 231만1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하는 고령자는 전년보다 14만5000명(6.7%) 늘었다. 일하는 고령자 중 91.5%는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했다. 생활비 마련 방법에서 자녀나 친척 지원(5.0%)이나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3.5%)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았다.
반면에 비취업 고령자는 49.4%만 생활비가 본인과 배우자 부담이었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34.3%),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16.3%) 비중이 컸다. 일하는 고령자의 48.0%는 소득(2017년)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10.5%에 불과했다. 비취업 고령자는 불만족 비율이 58.5%로 더욱더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의 76.0%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고, 60.9%는 노후준비가 돼 있었으며, 22.1%는 경제적인 면, 가족관계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비취업 고령자는 70.8%가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고, 42.5%만 노후준비가 돼 있었으며, 18.1%만 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5∼79세 고령자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4.9%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60.2%)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2.8%), 무료해서(3.2%), 사회가 필요로함(2.0%), 건강 유지(1.7%)가 뒤를 이었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수준(23.8%), 계속근로 가능성(16.6%) 순이었다.
올해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의 셋 중 하나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였다. 올해 고령자 가구는 438만8000가구로 전체의 21.8%였지만 2045년에는 47.9%에 이를 전망이다. 고령자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이 34.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부부(33.2%), 부부+자녀(9.6%), 부(모)+자녀(5.5%) 순이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