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중에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이는 이정민이었다. 67경기였다. 전체 6위 출장 기록이었다. 그해 5승2패, 2세이브 9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16이었다.
그런데 이듬해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3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8년 8월 은퇴했다.
2017년 가장 자주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배장호다. 72경기에 나왔다. 리그 전체 2위 출장이었다. 8승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4였다.
그런데 2018년에는 25경기 출장에 그쳤다. 1승1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올해는 아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8년 애니콜 모드 투수는 오현택이었다. 72경기에 뛰었다. 리그 전체 1위 출장 기록이었다. 3승2패 25홀드를 기록했다. 홀드왕에 올랐다. 오현택은 올해 불과 14경기에 나왔다. 1승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40이다.
구승민은 지난해 롯데 투수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64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도 전반기에 집중 투입되며 41경기에 출전했다. 후반기에는 아예 뛰지 못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소식이 전해졌다. 박시영과 함께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롯데 투수는 고효준이다. 74경기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투수다. 2승7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고 있다. 진명호도 출장 경기 수가 많다. 59경기다.
한 시즌 잘 던진 불펜 투수 대부분이 이듬해엔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선수의 역랑 탓인지, 구단의 관리 역량 부족인지는 정확히 할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롯데 감독 대부분이 특정 선수의 구위가 좋다고 하면 관리 없이 무조건 등판시키기 일쑤였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롯데엔 ‘관리 야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