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 “조국 지지 선언, 하루만에 작가 1000명 참여”

입력 2019-09-27 14:37
안도현 시인. 전북대 제공

안도현 시인이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검찰개혁과 언론의 자성을 촉구하는 ‘2019 문학인 선언’에 참여한 작가가 하루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선언은 26일 황석영, 안도현, 공지영 작가 등의 대표발의로 시작됐다.

안도현 시인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국 장관 지지, 검찰개혁과 한국 언론 자성을 바라는 2019 문학인 선언에 참여하겠다는 작가가 하루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며 “황석영, 이시영, 정도상, 안도현, 공지영, 장석남이 대표발의자”라고 적었다.

안 시인이 말한 ‘2019 작가 선언’은 전날 서명을 시작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전국 각지에서 각기 작품 활동을 하던 우리 문학인들은 2개월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조국 장관 임명 찬반 논란을 더는 지켜볼 수만 없다는 심정으로 함께 붓을 들었다”며 “다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던 암흑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전국 작가들의 지지 서명을 촉구했다.

안도현 시인 트위터 캡처

이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문학인들이 참담하기 그지없는 ‘블랙리스트’ 사태를 겪었다고 말하며 “촛불 혁명을 거쳐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의지를 구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가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국 사태’는 그야말로 국민 관심 돌리기, 관심 빼앗기의 일환이란 것이 우리들의 판단”이라며 “우리는 속지 않는다.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온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고 들어가려는 획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조 장관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거대한 야합을 불사르길 바라는 국민의 기대와 의지를 구현해야 하며, 검찰개혁은 조 장관을 통해 완성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선언문의 말미에 “우리 문학인들은 검찰 개혁의 기수로 나서 수모를 당하는 조국 장관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검찰 개혁을 지지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 국가, 우리의 미래가 가야 할 길을 막아서는 세력과는 분연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