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45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보리소프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해준 것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양 정상은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에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후에도 경제협력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불가리아가 한국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부여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불가리아가 원전 도입 및 국방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불가리아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불가리아 정부의 원전 발주 및 방위산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두 정상은 또 전기차 베터리 및 자동차 부품 분야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및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