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입력 2019-09-27 11:56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를 만나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45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보리소프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해준 것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양 정상은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에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후에도 경제협력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불가리아가 한국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부여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불가리아가 원전 도입 및 국방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불가리아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불가리아 정부의 원전 발주 및 방위산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두 정상은 또 전기차 베터리 및 자동차 부품 분야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및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