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통화한 검사 칭찬한 홍준표 “검찰총장감이다”

입력 2019-09-27 11:15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검찰총장 감이다”라며 조국 법무부장관과 통화한 검사를 추켜세웠다.

홍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장관이 압수수색 중인 검사에게 전화해 사실상 압력을 넣었다”며 “이에 당당히 대처한 검사를 보니 조 장관 수사는 국민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조 장관의 퇴진도 요구했다. 그는 “이제는 국민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그만 내려 오너라”라며 “건국 이래 최악의 가짜 법무부 장관이었다”고 적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반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현장에 있었던 검사들의 행동이 조 장관과 검사 간 통화를 심각한 사안으로 간주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압수수색 현장 상황은 검찰총장 등 지휘라인에 보고가 되었을 것이다. 검찰이 심각하게 생각했다면 부적절한 대응을 한 그 검사팀장에게 경고를 해야 마땅한데 과연 그랬나”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검찰은 장관이 처의 건강을 배려해달라는 부탁을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는 압력으로 느꼈다면 11시간에 걸쳐서 집을 압수수색하는가? 특히 학자에게는 자기의 전부나 다름없는 서재를 뒤지는 데 몇 시간씩 쓰는가”라며 검찰 수사도 비판했다.

앞서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에게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을 시작할 무렵에 압수수색하고 있는 검사 팀장에게 장관이 전화통화한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조 장관은 “처의 건강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히 (압수수색을) 해달라고 부탁드렸지만 외압은 넣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은 “부적절하다”며 조 장관 탄핵론을 제기했다. 반면 여당은 주 의원이 조 장관의 전화통화를 인지한 사실을 지적하며 “검찰이 야당과 정치적 거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