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안에 가두고, 엽기 화장… 공분 산 아기 고양이 학대 영상

입력 2019-09-27 10:43 수정 2019-09-27 14:47
이하 유튜브 영상 캡처

아픈 아기 고양이를 엽기적인 방법으로 학대한 유튜버 영상이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단체는 관련 제보를 받는 등 고양이 구조 준비에 돌입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26일 페이스북에 ‘엽기적인 학대 상황에 놓인 고양이 구출을 위한 긴급 제보 요청’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시해 유튜버 A씨의 학대 정황을 알렸다.

카라는 “A씨의 행위에 대해 다수의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상당히 심각해 보이는 상태의 고양이는 제대로 저항 한번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약 한 달 전부터 자신의 채널에 ‘고양이 학대 아님’ ‘고양이 화장’ 등의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 어딘가 아파 보이는 모습이다.

고양이를 다루는 A씨는 행동은 엽기적이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고양이 얼굴에 빨간 화장을 한 뒤 이를 촬영했다. 힘이 빠진 채 저항하지 못하는 고양이를 자신의 속옷 안에 한참 동안 넣어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코를 손가락으로 튕겨 때리는 모습도 보였다.



또 A씨는 다리 사이에 고양이를 뒤집어 눕힌 채 고양이의 성기를 확대해 촬영했다. 그런 고양이는 A씨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고양이의 상태는 확인된 바가 없다.

이 모든 영상은 게시된 지 3주 이상 된 영상이다. 영상이 게시될 당시 이 채널의 구독자는 5명으로, 널리 알려지거나 활발히 활동하는 유튜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카라는 “A씨로부터 고양이의 즉각적인 분리가 필요하며 이런 행위가 명백하고 잔인한 동물 학대임을 인지하도록 해 추가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며 “고양이를 구출하고 행위에 대한 도덕적·법적·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물을 수 있도록 A씨를 아는 분이나 특정이 가능한 정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