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전략 짰던 고유정 전 변호인 조만간 판사 임용된다

입력 2019-09-27 08:34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씨의 변호인이 조만간 판사로 임용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일보는 고유정을 변호했던 A 변호사가 최근 심층면접과 법관인사위원회 최종심사를 통과해 법관임용 대상자 80명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법관회의의 임명 동의 절차가 남았지만 이미 열네 단계에 걸친 평가 절차가 완료된 뒤여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법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이후 대법관회의에서 탈락한 사람은 자진철회 1명을 제외하곤 없었기 때문에 무난히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달 중 대법관회의를 열고 최종 임명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이미 심층면접까지 진행된 상태라 대법원회의에선 수렴된 국민 의견을 중심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변호사는 고유정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아 수사 대응과 재판 전략을 짠 인물이다. 소속 법무법인의 대표 변호사가 “변호인에 대한 과도한 국민적 비난으로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며 지난 7월 사임계를 제출하고 사건에서 손을 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