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 1척이 기관고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2시간43분 만에 북쪽으로 되돌아갔다. 한국 해군은 북한 선박의 고장난 엔진을 수리해준 뒤 북쪽으로 돌려보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단속정 1척은 26일 오후 7시33분쯤 서해 연평도 서쪽 약 8.8㎞ 해상에서 NLL을 월선했다. NLL 이남 약 3.1㎞ 해상까지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박에는 북한 선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들은 “기관이상과 항로착오로 월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북측으로 복귀하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한국 해군 요원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선박의 ‘엔진계통 고장’을 수리해줬다고 합참이 밝혔다. 북한 선박은 오후 10시16분 NLL 북쪽으로 복귀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 6월 11일 동해 NLL을 넘어와 표류하던 북한 어선을 구조했으며 귀환 의사를 확인한 후 북측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