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패션 완성은 전자발찌?…화웨이 부회장 ‘법정 룩’ 화제(영상)

입력 2019-09-26 18:33 수정 2019-09-26 18:54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고등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선 화웨이의 최고 재무 책임자 멍완저우 부회장. 신화통신

캐나다에 가택연금 중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가 밴쿠버 자택을 나서는 모습이 화제다. 멍 부회장은 호화로운 장식의 구두를 신고 왼쪽 발목에는 큼지막한 전자발찌를 착용한 모습이다.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고등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선 화웨이의 최고 재무 책임자 멍완저우 부회장. 신화통신

멍완저우 부회장은 24일(현지시간) 대법원에서 열린 소송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긴 바짓단 속에 전자발찌를 감추는 일반적인 피의자들과 달리 전자발찌를 마치 고급 장신구처럼 활용하는 파격적인 ‘전자발찌 패션’을 선보였다.

자택을 나서는 화려한 차림의 멍완저우 부회장. 싱타오데일리

자택을 나서는 화려한 차림의 멍완저우 부회장. 중국 싱타오데일리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고등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선 화웨이의 최고 재무 책임자 멍완저우 부회장. [출처=신화통신]

앞서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은 멍 부회장이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1월 그를 기소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피해 시리아와 수단, 이란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멍 부회장 측은 지난해 12월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합작해 자신을 불법 체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멍 부회장은 캐나다 정부가 정식 체포 전 3시간가량을 부당하게 감금해 수색 및 심문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캐나다 세관이 구금 이유를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 당국이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법정에서 캐나다 정부는 멍 부회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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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