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한국 기업에게 우호적인 투자 여건을 제공하겠단 불가리아 정부의 계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양자회담 후 가진 양해각서(MOU) 서명식·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리소프 총리는 내년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기념,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25일 방한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불가리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총리는 “오늘 회담에서 보리소프 총리와 2017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의 회담 이후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 확대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며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등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증진돼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 특히 전기자동차 어큐뮬레이터(오일 압력 생성기)와 배터리 생산 분야에서 협력을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할 수 있을 것”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가리아 31개 회사에서 현대차를 위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며 “요즘 폭스바겐에서 터키나 불가리아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불가리아는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지지를 당부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또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날 기회가 있는데, 이 총리와 문 대통령에게 한국 기업이 불가리아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지해 달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