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복지센터를 찾은 한 중년여성이 민원 도중 공무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4시58분쯤 경기 화성시 비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발생했다. 이날 민원 제기를 위해 센터를 찾은 여성 A씨(57)는 총무팀장으로 일하는 B씨(41)에게 다가가 폭력을 휘둘렀다.
A씨가 사무실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B씨의 뺨을 때리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내부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뺨을 맞은 B씨는 이 일로 인해 고막이 파열돼 병원에서 2주 진단을 받았다. 현재 병가 중이다.
이날 A씨는 농지불법행위에 대한 원상회복명령 행정처분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지난 3월에도 자신이 거주하는 비봉면의 행정처분에 불만을 갖고, 300여건의 ‘민원 폭탄’을 제기했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성과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민원에 시달렸던 비봉면사무소 팀장은 뇌출혈 및 뇌경색 진단을 받고 병가 중이다.
화성시는 사건 직후 화성서부경찰서 비봉파출소에 A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B 팀장의 상해진단서 및 CCTV 녹화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불법행위에 따른 행정처분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폭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악성 민원을 제기하며 공무원을 폭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