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대떡볶이(떡볶이 프랜차이즈) 방문한 일을 SNS에 올리며 이 회사 대표의 정부 비판 발언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에 이은 두 번째다. 극우 보수 사이트 회원의 바이콧(buycott: 특정 기업이나 브랜드 제품을 사 주자는 운동)도 더 활발해졌다. 이 회사 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지지하는 이들의 힘이 모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더 많은 지지를 부탁했다.
김진태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한 국대떡볶이 매장 앞에서 당직자로 보이는 이들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요즘 뜨고 있는 국대떡볶이 다녀왔다”고 한 김진태 의원은 여러 명이 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켰는데 가격이 저렴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이 24일 먼저 국대떡볶이 인증 사진을 올렸었다.
자유한국당 의원이 구매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김상현 대표는 연결고리에 선을 그었다. 김상현 대표는 한 네티즌이 “국대떡볶이 대표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낸 적 있다”는 글을 공개 저격하면서 “공천을 받은 적도 낸 적도 없다”고 발끈했다. 그는 이런 발언을 유포한 네티즌에게 공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극우 보수 네티즌이 주로 모이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도 구매 인증이 26일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 커뮤니티 회원들은 서로 경쟁하듯 국대떡볶이 인증 글을 올리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후 실제 매출 상승이 있다고 주장해 온 김상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매장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난주에 비해 77% 이상 매출이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더욱 이겨야 한다”며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에게 더 많이 사달라고 부탁했다.
김상현 대표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코링크는 조국꺼’ 등 해시태그와 각종 의혹 제기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공개 비판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