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전국 최초 다리 위에서 먹고 즐기는 카페 탄생

입력 2019-09-26 14:50 수정 2019-09-26 14:51

전국 최초로 다리 위에 카페가 탄생했다.

울산시는 다음달 3일 ‘배달의 다리’ 개장식을 열고 다음 달 26일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배달의 다리는 누구나 무료로 찾아가 근처 맛집 등에서 간편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며 각종 거리공연을 감상하고 노을이 지는 태화강도 조망할 수 있는 열린 야외 카페 공간이다.

배달의 다리는 야외 카페 존, 버스킹 존, 포토 존, 경관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포토존 등은 BNK경남은행이 6억 2000만원을 들어 만들어 울산시에 기부했다.

야외 카페 존에서 배달 앱이나 현장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다리 위에서는 거리 공연, 마임 공연, 추억의 음악다방, 핼러윈 체험행사 등 매주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울산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10시 운영한다. 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해 내년부턴 4~10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배달의 다리로 새로 단장된 울산교는 중구와 남구를 잇는 길이 356m, 폭 8.9m 규모 교량으로,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건립됐다가 1994년 11월부터 노후화로 차량 통행이 금지된 이후 현재 보행자 전용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울산에선 구 삼호교 다음으로 오래된 교량이다.

시는 올해 7월 태화강 국가 정원 지정과 함께 재미있고 특색있는 명소를 개발해 중소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배달의 다리를 기획했다.

시는 “전국 최초 다리 위 노천카페인 배달의 다리가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