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근무 영진전문대 선배, 후배들에 일본 취업 노하우 전수

입력 2019-09-26 14:35
영진전문대 졸업생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근무 중인 송한얼씨가 지난 25일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요즘 한일관계가 좋지 않지만 일상생활이나 회사에서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일본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는 회사 분위기이기 때문에 내가 낸 실적만큼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모교인 영진전문대학교를 찾은 송한얼(26)씨가 후배들을 만나 이처럼 말했다. 송씨는 2017년 4월 일본 소프트뱅크에 취업해 3년째 일하고 있다. 회사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송씨는 1년에 두 번 있는 휴가 중 한 번은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일본 취업 정보를 전하고 있다.

26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전날 본관 202호에서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2학년 학생 47명이 송씨를 만났다. 최근 한일 관계로 일본취업에 대해 주변에서 염려가 많아 학생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생들은 송씨에게 한일 분위기와 관련해 회사 근무 시 부당함이 있는지, 연봉과 IT시장 최근 분위기, 면접 준비, 지원동기 쓰는 법 등 구체적인 취업 준비에 대한 질문이 쏟아냈다.

후배들의 질문에 아는 것을 차근차근 대답해준 송씨는 “지금의 몇 년이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하는 공부들이 많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남은 학교생활을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송씨의 설명을 들은 유소영(20) 학생은 “선배의 생생한 취업 이야기를 듣고 일본 취업의 여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일본 취업에 대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3년제인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 내년 졸업예정자 4명은 소프트뱅크에 취업이 내정됐다. 이 반 학생 35명 중 86%인 30명이 졸업 전 이미 일본 대기업과 상장기업에 취업이 내정된 상태다. 특히 이 반은 올해까지 최근 7년간 졸업인원 100%가 일본에 취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