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일로…충남권 지자체들 예방활동 ‘총력’

입력 2019-09-26 14:31
충남도 관계자들이 전날 ASF 대응 강화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일로에 놓여있는 가운데 ASF 발생 지역과 인접한 충남권 자치단체들도 총력 방역태세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전날 15개 시·군과 ASF 대응 강화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예찰 활동 강화 등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우선 멧돼지관리팀·잔반관리팀·가축분뇨관리팀·매몰지관리팀 등 총 4팀 16명으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각 시·군 환경분야 대응 총괄 및 상황전파, 정보 공유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각 시·군은 30명 안팎으로 자체 상황반을 편성해 멧돼지 사전 예찰·포획, 이상 징후 및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신고·진단 체계 구축, 동물원 등 포유류 전시·사육시설 예찰 및 방역, 남은 음식의 양돈농가 이동 제한 등을 분담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야생동물을 담당하는 환경분야는 멧돼지에 대한 예찰·포획을 통해 감염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분야 대책본부는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경기도 인접 지역과 홍성·보령 등 축사 밀집 지역에 대한 집중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멧돼지 폐사체 등 이상 징후 발견 시 환경부 및 관련기관과 협력키로 했다.

황상연 충남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의 방역차량이 농가에 소독약품을 뿌리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도 같은 날 대전보건환경연구원, 자치구 및 대전축협과 함께 방역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방역 및 축산시설 출입차량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보유한 소독차량을 활용해 농가와 축산시설에 대해 1일 2회 소독을 실시하고, 현재 운영 중인 대덕구 오정동의 거점 소독시설을 24시간 가동한다.

또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 기간과 ASF 유입 차단을 위해 오는 1일부터 대덕구 대화동에 거점 소독시설 1곳을 추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인석노 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은 “대전은 돼지 사육농가가 적어 발생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돼지농가는 외부인 출입통제와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하게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