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항구 목포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2019 목포항구축제’가 오는 10월 3~6일까지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낭만항구 목포에서! 신명나는 파시 한 판’을 주제로 열리는 올 축제는 항구만의 특색, 맛과 근대역사문화 도시의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신명나는 파시마당’과 맛의 도시 목포의 진미(珍味)를 맛볼 수 있는 ‘목포 9미 대첩’, 삼학도의 설화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잔치마당 갯가풍어길놀이 ‘천년의 사랑’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목포시는 항구축제의 핵심 콘텐츠 ‘파시’를 더욱 제대로 느끼면서 즐길 수 있도록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의 다소 밋밋했던 형식에서 벗어나 연출과 극을 가미한 새로운 방식으로 경매를 진행하고, 구입한 생선을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파시 수랏간(구이터)을 운영한다.
또 해상에 정박된 전통한선에서 참조기와 먹갈치 등 제철 수산물을 경매하는 ‘선상 파시경매’, 청년어부들이 싱싱한 생선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총각네 생선가게 어생’, 지역 전통시장 생선·건어물 상인들이 참여한 ‘항구 도깨비 시장’ 등은 파시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0~80년대 일명 ‘다라이’ 판매를 재현한 ‘목포 할매 파시장터’, 국악을 들으며 목포 9미를 맛 볼 수 있는 ‘소리가 있는 파시주막’, 전통과 현대 어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낭만어구 놀이터’ 등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갯돌이 진행하는 ‘파시마당극 한마당’도 축제기간 내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해학과 웃음을 선물한다.
올 해 새롭게 선보이는 '목포 9미 대첩'은 목포의 맛을 전한다. 대동 먹거리 나눔 ‘1897 회덮밥’, 지역 내 맛집 음식 체험 ‘이것이 목포탕’과 ‘이것이 목포무침’, 미슐랭셰프가 개발한 단품메뉴 만들기 및 맛보기 체험 ‘목포밥상’ 등은 맛의 도시 목포의 게미진 음식을 관광객들과 함께 나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갯가풍어길놀이 ‘천년의 사랑’은 시민과 관광객이 다 함께 참여해 만든다. 삼학도 설화 ‘유달장수와 삼학선녀’의 만남과 사랑, 아름다운 결실을 염원하는 혼례 잔치를 통해 지역의 발전과 풍어풍농을 빌며 ‘목포항구축제’라는 잔치의 시작을 연다.
이 외에도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VR체험, 카누·카약 및 F1카트 체험, 맨손물고기잡기 등 신기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또 올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4900t급 노적봉함을 비롯해 코리아나 범선, 조선통신사선 등 다양한 승선체험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흥을 고조시킬 공연으로는 시민열창대회 ‘나는 가수다’, 서남권 청소년 페스티벌, 다문화가족 축제, 프린지 페스티벌 등 시민이 주인공인 무대가 꾸며진다.
축하공연으로는 개막식 ‘항구 음악회’와 낭만항구 루나 EDM 파티, 폐막식 ‘바다콘서트’ 등 인기가수들이 펼치는 무대도 준비돼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신명나는 파시 마당이 흥겹게 펼쳐질 목포항구축제는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