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난해 우승 주역’ 켈리, ML 역수출 첫해 13승 수확

입력 2019-09-26 11:47

SK 와이번스 에이스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3승을 올렸다.

켈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며 5실점으로 버텼다. 애리조나 팀 타선이 폭발하며 행운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켈리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에서 상대 팀 마르티네스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4회초부터 6회초까지 매 이닝 한 점씩 내줘 2대 6으로 밀렸다. 그러나 애리조나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대거 7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애리조나는 9-7로 이겼고, 켈리는 시즌 13승(14패)을 올렸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켈리는 미국으로 역수출돼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올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83.1이닝을 소화하면서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애리조나는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