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연구자 4090명 시국선언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

입력 2019-09-26 11:33
시급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국내·외 교수·연구자들이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외 교수·강사·연구자 4000여명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부산대 김호범 교수 등은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표 발의를 맡은 김호범 교수는 “한 달이 넘도록 온 나라가 시끄러운 이 시점에서 중립을 지키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보여서는 안 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며 “부산은 부마민주항쟁의 시발점이었으며 검찰 개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부산에서 시국선언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검찰의 막강한 기득권은 영원할 것 같지만 지속하지 않을 것이다. 검찰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기를 바란다”며 “시국국선언은 시발점이다. 시민과 함께 검찰개혁이 완수되는 날까지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명의로 진행된 ‘지금 필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 시국선언에는 총 4090명이 참여했다. 시국선언 준비 교수들은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해 25일 오후 5시까지 총 6120명의 서명을 받았으나 소속이나 이름이 불분명한 이들을 제외하고 명단을 확정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서명을 더 받아 서울에서 최종 서명 인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국선언문 낭독을 맡은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조국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교수·연구자의 순수한 뜻을 왜곡하면 안된다”면서 “조국 지지선언이 아니고 검찰개혁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교수·연구자의 충정이 담긴 선언이다”라고 답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